인스타그램이 텍스트로 실시간 소식을 공유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앱 ‘스레드(Threads)’를 출시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공유하고, 친구나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를 팔로우하며,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전 세계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텍스트 중심의 새로운 공간이 탄생한 것입니다.
인스타그램이 사진과 영상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세상과 연결되는 공간이라면, 스레드는 그 연결의 매개체를 텍스트로 확대시킨 플랫폼입니다.
한 게시물당 500자까지 지원되며, 외부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와 사진 또는 최대 5분 길이의 동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죠.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경쟁사 트위터를 능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는데요
최근 트위터사의 여러 변화에 불만을 품은 사용자들이 유입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실제로 스레드에는 한 게시물당 500자까지 지원되는 등 트위터와 유사한 기능이 많습니다.
출시한 지 4시간 만에 가입자 500만 명을 돌파했다며 자축한 저커버그 CEO는 앞서 스레드는 “(사용자에게) 계속 친절”할 것이라면서 “이 점이 궁극적으론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트위터 소유주 일론 머스크는 “고통을 숨기는 인스타그램 속 거짓된 행복에 빠져 있느니 트위터에서 낯선 이들에게 공격받는 편이 낫다”고 맞섰는데요.
나중에는 격투기와 관련한 말을 주고받으며 '즐거운(?)' 언쟁이 있었습니다.
그럼 다음으로, 스레드의 특징을 알아볼까요?
1. 인스타그램과의 연동성
스레드는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인스타그램 아이디로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과 동일한 계정명을 사용하게 되며, 프로필 사진과 소개글은 따로 설정 가능하죠.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 중인 계정들을 스레드에서도 팔로우할 수 있고, 새로운 계정을 찾아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스레드 피드에는 내가 팔로우하는 계정의 콘텐츠와 추천 콘텐츠가 함께 표시됩니다.
2. 각종 이용자 보호 기능 제공
만 16세 미만 이용자는 스레드에 처음 로그인하면, 계정이 비공개로 기본 설정됩니다.
또, 게시물에서 나를 언급하거나 내게 답글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을 관리할 수 있죠.
특정한 단어나 문구가 포함된 답글을 숨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다른 계정 차단, 제한 및 신고가 가능하며, 인스타그램에서 차단한 계정은 스레드에서도 자동으로 차단됩니다.
3. 개방형 소셜 네트워크
스레드는 ‘개방형 소셜 네트워크’를 향한 비전이 담긴 메타의 첫 번째 앱입니다.
탈중앙형 소셜 네트워크를 위한 프로토콜 ‘액티비티펍(ActivityPub)’을 추후 적용해, 마스토돈이나 워드프레스 등 액티비티펍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다른 앱들과 상호운용이 가능하도록 업데이트할 예정이죠.
이를 통해 상호 호환되는 다른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서로 팔로우하고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소셜미디어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입니다.
만약 이게 가능하다면, 앱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자신만의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문제로 지적받는 부분도 있습니다.
1. 접근할 수 있는 사용자 데이터가 너무 많다
경쟁사들은 스레드 앱이 접근할 수 있는 사용자 데이터가 너무 많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애플 앱 스토어’에 따르면 사용자의 건강 및 재정 상태, 검색 데이터 등이 포함될 수 있죠.
이에 대해 메타는 개인정보 보호는 기업 운영의 기본이라는 주장을 고수했습니다
2. 아직 유럽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현재 스레드를 내려받을 수 있는 곳은 영국 등 100여개 국에 이르나, 규제 문제로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선 불가능합니다.
EU에선 ‘디지털 시장법’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아직 다운로드할 수 없죠. ‘디지털 시장법’은 메타와 같은 빅테크 기업의 반경쟁 행위를 막고자 서로 다른 플랫폼 간 데이터 공유를 규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메타는 EU에서의 출시 또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