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축구선수 황의조(31·FC서울)에 대한 사생활 폭로 파문이 확산하면서 ‘2차 가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황의조와 만났던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네티즌 A씨는 지난 25일 인스타그램에 황의조의 사생활 비방과 영상을 올리면서 “황의조의 휴대폰에는 수십명의 여자를 가스라이팅해 수집한 영상과 사진이 있다. 여성들의 동의하에 찍은 것인지 알 수 없는 것도 다수 존재한다. 이것은 범죄 아닌가”라고 주장한 바 있다.
26일 황의조 측은 "지난해 10월 그리스 소속팀 숙소에서 생활하던 중 휴대전화를 도난당했고, 이후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사생활 관련 사진을 유포하겠다'는 연락받았다"면서 사진, 영상을 유포하고 허위 사실을 게재한 협박범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황의조 측은 사생활 폭로가 협박에 대응하지 않은 보복성 행위라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예정됐던 팬미팅 등 공식 행사도 모두 취소했다.
황의조의 매니지먼트사인 UJ스포츠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금일 황의조 선수의 사생활과 관련해 근거 없는 내용의 루머, 성적인 비방이 유포된 것을 확인했고, 직후부터 사실무근의 루머를 생성·확산한 유포 행위자에 대한 수사 의뢰를 진행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현재 SNS를 통해 업로드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특히 함께 게재된 사진, 영상 등에 대해 "불법으로 취득한 선수의 사생활"이라고 언급하면서 "이로 인해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강력히 법적 대응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7일 온라인에 따르면 앞서 황의조의 사생활을 비방하는 내용과 함께 공개된 영상물이 네티즌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트위터 등 SNS에는 “황의조 영상 팝니다” “황의조 영상 3000원” 등 영상을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다수 올랐다.
황의조와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 등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게시물 속 사진, 영상을 판매한다거나, 구매하겠다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영상 속 여성들에 대한 '2차 가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