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정현이 부상 복귀 후 첫 승리를 5전 6기 만에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에서 따냈다.
정현은 26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예선 1회전에서 디미타르 쿠즈마노프(183위)에게 2-1(6-2, 3-6, 6-3)로 승리했다.
"부상에 시달린 몇 년을 뒤로하고 코트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행복합니다."
남자 테니스 정현은 27일(한국시간)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에서 부상 복귀 후 첫 승리를 거둔 뒤 AFP 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고질인 허리 부상을 이겨내고 지난 4월 코트로 복귀한 정현이 6경기 만에 거둔 첫 승리였다.
정현은 2018년 호주오픈 단식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8강에서 꺾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4강 신화'를 작성했으나 이후 허리 부상 등으로 꾸준하게 활약하지 못했다.
2020년 프랑스오픈이 정현이 출전한 마지막 단식 경기였고, 이후 재활에 집중해오다 올해 4월 서울오픈 챌린저를 통해 2년 7개월 만의 단식 복귀전을 치렀다.
정현의 다음 상대는 라울 브란카치오(135위·이탈리아)를 2-0(6-4, 7-6<7-3>)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엔조 쿠아코(158위·프랑스)다.
정현과 쿠아코는 아직 대결한 적이 없다.
28세로 정현보다 1살 많은 쿠아코는 정현과 같은 오른손잡이로 200위권에서 꾸준하게 활약해온 선수다. 개인 최고 순위는 153위다.
정현과 쿠아코의 2회전은 현지 시간으로 28일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정현은 앞으로 2승을 더 거두면 2015년 이후 8년 만에 윔블던 본선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