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여성 인터넷방송 진행자(BJ) 아영(본명 변아영·33)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공개됐다.
15일 TV조선은 지난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에서 이불에 싸인 채 웅덩이에 버려져 있던 채 발견된 변씨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도했다.
한편,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 부부에게 ‘고문을 동반한 살해’ 혐의가 적용됐다.
중국인 부부는 변씨가 치료 중 갑자기 발작을 일으켜 사망해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했지만, 캄보디아 검찰은 이들을 살해 혐의로 기소했다. 단순 의료사고가 아닌 ‘살인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
14일 AFP 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검찰은 변씨를 살해한 혐의로 30대 중국인 부부를 전날 기소했다고 밝혔다.
AFP는 검찰이 ‘고문을 동반한 살해’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AFP는 살해 혐의로 유죄판결이 나오면 중국인 부부는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캄보디아 경찰은 변씨가 숨지기 전 상처를 입은 것인지, 사망 후 유기 과정에서 시신이 손상된 것인지 계속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유족은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유족이 마음을 돌려 부검을 허가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등에서 ‘BJ 아영’으로 활동하던 변씨는 아프리카TV 구독자 16만명, 인스타그램 팔로어 25만명 등을 보유한 유명 BJ이자 인플루언서다.
그는 지난 3월 인스타그램에 “BJ 청산했다. 당분간 일반인으로 살려고 한다. 일반인 아영이의 새 삶, 열심히 살겠다”는 글을 올린 뒤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변씨의 SNS에는 지인과 팬들의 추모 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