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보이' 이강인(22·마요르카)이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유니폼을 입는다.
이미 개인 합의를 맺은 데다,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쳤다는 소식이 연이어 보도된 데에 이어 구체적인 계약기간과 연봉 등까지 나오면서 사실상 공식발표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달 14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과 완전한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이미 메디컬 테스트로 완료한 상태"라며 특유의 'Here We Go!' 문구와 함께 소식을 전했다.
또한 프랑스 일간 스포츠 매체 레퀴프는 현지시각 13일 "이강인이 파리생제르맹(PSG)과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적료는 보너스를 포함해 2000만 유로, 275억 원 수준이라고 전망으로, 이번주 초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진 이강인은 이번 달 A매치 기간 이후 구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행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강인의 보도가 나왔다.
일각에선 공격 진영 어디든 활약 가능한 이강인이 메시의 대체자로 PSG에 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PSG는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공격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메시뿐 아니라 팀의 상징 중 하나인 네이마르도 거액의 돈을 받고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도 넉넉한 자본력을 이용해 네이마르를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인은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부터 이적을 추진했던 가운데 그동안 여러 클럽과 연결되면서 이적설이 끊이질 않았다.
실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아스톤 빌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가깝게 연결됐던 클럽은 1월 겨울 이적시장 때부터 진지하게 관심을 보이더니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입에 나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하지만 최근 협상 과정이 '교착 상태'에 빠지더니 결국 결렬되면서 무산됐다. 개인 합의는 마쳤지만, 이적료 협상에서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게 문제였다.
이강인은 자연스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로 향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파리 생제르맹으로부터 깜짝 '러브콜'을 받았고, 속전속결로 이적 작업이 진행되더니 결국 프랑스 리그1 입성을 앞두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프랑스를 경유해서 귀국했는데, 이때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강인은 지난 2021년 여름 마요르카(스페인)에 합류해 잠재력이 만개하더니 가파른 성장폭을 그리면서 눈부신 활약상을 펼쳤다.
화려한 기술과 날카로운 킥, 창의성 등을 앞세워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모든 대회 통틀어 39경기(선발 35경기)에 출전해 6골 7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그의 개인 '커리어하이'다.
특히 이강인은 매 경기 유려한 드리블과 탈압박으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실제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기준 최다 드리블 성공 2위(90회)에 오르면서 존재감을 유감없이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