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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프랑스오픈 우승! 메이저 역대 최다 '23회'...나달도 경의 표해

조코비치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정상에 오르며 메이저 대회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썼습니다.

조코비치는 프랑스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르웨이의 루드를 3대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조코비치는 12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4960만 유로·약 706억 원)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4위·노르웨이)를 제압했습니다. 3시간 13분 만에 세트 스코어 3 대 0(7-6<7-1> 6-3 7-5) 완승을 거뒀습니다.

조코비치는 우승 직후 “23승을 거둔 것은 놀라운 느낌이다. 이렇게 놀라운 업적을 이룬 것은 축복, 그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15년 전 호주오픈에서 처음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그는 호주오픈에서 10차례, 윔블던에서 7차례, 유에스(US)오픈에서 3차례, 프랑스오픈에서 3차례 정상에 섰습니다.

 

그는 한때 ‘빅3’로 불렸던 로저 페더러(스위스), 나달을 앞서고 있다고 느끼냐는 질문에는 “내가 최고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 “이는 다른 시대의 위대한 챔피언에 대한 무례다. 각각의 세대에 위대한 챔피언은 큰 흔적을 남기고 길을 닦았다”고 답했습니다다.

부상 때문에 19년 만에 프랑스오픈에 불참한 나달은 자신의 SNS에 “놀라운 성과다. 23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숫자”라며 조코비치의 우승을 축하했습니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조코비치는 자신보다 10살 이상 어린 선수들과 맞서 전혀 밀리지 않았습니다.

조코비치가 결승에서 맞붙은 루드는 11살 적고, 4강에서 만난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는 겨우 20살이었습니다.

알카라스는 조코비치와 4강전 3세트 도중 다리 부상으로 패배를 안았습니다.

코트 좌우 구석을 찌르고 드롭샷, 로브 등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조코비치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무리한 모양새였습니다.

 

23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조코비치는 라이벌 나달을 제치고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로써 역대 최고 선수(GOAT·Greatest of all time) 논쟁에서도 한걸음 더 앞서갈 전망입니다.

만 36세 20일인 조코비치는 남녀 단식을 통틀어 프랑스오픈 최고령 우승 기록도 새로 썼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조코비치는 상금 230만 유로(약 32억 원)를 거머쥐었고, 다음 주 세계 1위에도 복귀할 예정입니다.

경기 후 코치진, 가족과 기쁨을 만끽한 조코비치는 "오늘 우승은 내 경력에서 가장 어려운 우승이었다"면서 "23번째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이곳에서 따낸 게 우연은 아닌 것 같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날 경기장에는 올리비에 지루, 킬리안 음바페(이상 프랑스), 최근 은퇴를 선언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등 축구 스타들도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