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씨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최소 2종 더 많은 마약류를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유아인 씨를 7종 이상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마약류 5종 외에 향정신성의약품인 '미다졸람'과 '알프라졸람'을 투약한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미다졸람은 프로포폴과 비슷한 수면마취제의 일종이고, 알프라졸람은 불면증이나 우울증 치료제로 쓰이는 신경안정제입니다.
경찰은 유아인 씨의 의료기록을 살펴보다가 마약 투약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아인 씨와 관련한 경찰 조사를 피해 출국한 유튜버 양 모 씨가 프랑스로 도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유씨의 투약을 도운 18명도 조만간 송치한다는 계획입니다.
경찰은 양 씨가 도피하는 과정에서 유아인 씨의 지인이 자금을 지원한 사실을 확인하고, 유아인 씨가 간접적으로 돈을 전달한 것인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아인 씨가 2021년 프로포폴을 과다처방 받았다는 식품의약안전처 조사 결과를 지난해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유씨와 지인인 작가 최모(32)씨 등 모두 21명을 마약류관리법·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식약처에 유씨에 대한 수사 결과를 통보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