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1987년생, 나이 35세, 3위, 세르비아)가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스페인)를 꺾고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960만 유로·약 706억원) 남자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알카라스를 3-1(6-3 5-7 6-1 6-1)로 제압했다.
올해 호주오픈 정상에 올랐던 조코비치가 이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역대 최고령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챔피언이 되면서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되찾을 수 있다.
현재 이 대회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은 지난해 라파엘 나달(15위·스페인)이 달성한 만 36세 2일이다.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부터 급격하게 조코비치 쪽으로 경기 주도권이 넘어갔다.
조코비치는 3세트 게임 스코어 0-1부터 4세트 5-0까지 11게임을 내리 따내며 지난해 US오픈 챔피언 알카라스를 공략했다.
알카라스가 4세트 0-5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켰지만 이미 경기 흐름은 조코비치가 가져간 뒤였다.
조코비치는 이날 승리로 알카라스와 상대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또 지난해 윔블던과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최근 메이저 대회 20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해 US오픈에는 불참했다.
반면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하고, 올해 호주오픈에는 부상 때문에 뛰지 못한 알카라스는 최근 이어오던 메이저 대회 12연승이 중단됐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루드가 알렉산더 츠베레프(27위·독일)를 3-0(6-3 6-4 6-0)으로 완파했다.
루드는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랐다. 앞서 두 번은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나달, US오픈 결승에서는 알카라스에게 각각 패했다.
1998년생 루드는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코리아오픈에도 출전한 경력이 있다.
조코비치와 루드의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가 4전 전승으로 앞선다. 네 번 모두 조코비치가 2-0 승리를 거뒀으며 클레이코트에서도 두 차례 만나 조코비치가 다 이겼다.
이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12일 밤 10시에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