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 2의 고유정 사건이라 불리는 '또래 여성살해 사건'의 피의자 신상이 공개되었습니다.
23세 고시생 '정유정'인데요!
그녀는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는 "범죄의 중대성ㆍ잔인성이 인정되고 유사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 공공이익을 위한 필요가 크다"고 말하며 신상공개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치밀하게 준비했던 범행 과정에서부터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점까지, 4년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고유정 사건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 반쯤 부산 금정구 한 거주지에서 과외 앱을 통해 처음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여행용 가방에 담아 유기까지 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정유정은 "평소 범죄수사물에 관심이 많았고, 살인을 해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범인 정유정은 그동안 사람을 만나는 일이 거의 없이, 사회와 단절된 채 살아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시생이었던 그녀는 정유정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5년 동안 직업이 없었습니다.할아버지와 단둘이 살면서, 사람을 만나는 일이 거의 없는 사실상 '은둔형 외톨이'로 생활했습니다.
거의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고, 집에서는 범죄 관련 소설과 온라인 콘텐츠를 자주 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정유정은 범행 직전까지,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던 '고시생' 이었습니다.
프로파일러로 유명한 이수정 교수는
"피해자의 신분 탈취, 피해자는 굉장히 좀 온라인에서 인기 있는 과외 교사였잖아요.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 여성의 아이덴티티(정체성)를 훔치려고 했던 것 같아요."
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정유정에 대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심리상담을 진행한데 이어 반사회적 인격장애, 사이코패스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