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2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2~203시즌 EPL 32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카세미루와 앙토니 마르시알,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포드의 연속골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3연승 행진을 달린 가운데 순위표 3위(22승6무9패·승점 72)로 올라섰고, 최종라운드 결과에 상관없이 UCL 진출을 확정 지었다. 반면 패배한 첼시는 3경기째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12위(11승10무16패·승점 43)에 머물렀다.
홈팀 맨유는 4-2-3-1 대형으로 나서 최전방에 마르시알이 포진했다. 2선에는 제이든 산초와 브루노, 안토니가 위치해 지원 사격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카세미루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왼쪽부터 루크 쇼와 빅토르 린델뢰프, 라파엘 바란, 아론 완-비사카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다비드 데 헤아가 꼈다. 래시포드와 부트 베르호스트, 스콧 맥토미니,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프레드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첼시는 4-3-3 대형을 들고나왔다. 카이 하베르츠를 중심으로 좌우에 미하일로 무드리크와 노니 마두에케가 최전방에 포진했다. 중원은 코너 갤러거와 엔조 페르난데스, 카니 추쿠에메카가 꾸렸다.
왼쪽부터 루이스 홀과 트레보 찰로바, 웨슬리 포파나,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꼈다. 다비드 다트로 포파나와 루벤 로프터스-치크, 주앙 펠릭스,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하킴 지예흐 등은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맨유가 이른 시간 선취골을 터뜨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전반 6분 에릭센의 프리킥을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카세미루가 머리에 맞춰 골망을 흔들었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온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으로 최종 인정됐다.
맨유가 추가골로 격차를 더 벌리면서 전반전을 두 골 차로 앞선 채 마쳤다. 전반 추가시간 카세미루의 전진 패스를 받은 산초가 침착하게 문전 앞으로 크로스를 연결했고, 쇄도하던 마르시알이 가볍게 밀어 넣었다.
첼시가 연이은 기회를 놓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32분 홀의 크로스를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하베르츠가 머리에 맞췄으나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전반 45분에는 엔조가 전진 패스를 찔러줬고, 침투하던 갤러거가 때린 슈팅은 빗나갔다.
맨유가 승리를 확정 지었다. 후반 28분 브루노가 페널티킥(PK)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가볍게 성공시켰다. 후반 33분에는 브루노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패스 미스를 가로챈 후 곧바로 문전 앞으로 연결했고, 래시포드가 마무리했다. 결국 경기는 맨유의 4-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첼시가 만회골을 터뜨리면서 영패는 모면했다. 후반 44분 역습 찬스를 맞아 펠릭스가 재빠르게 페널티 아크 지역으로 파고든 후 직접 슈팅을 때리면서 골망을 갈랐다. 결국 경기는 맨유의 4-1 승리로 막을 내렸다.
동기 부여의 차이였다. '성공적인' 시즌을 만들기 위해 똘똘 뭉친 맨유 선수들과 '아쉬운' 시즌으로 마무리된 첼시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태도는 너무나 달랐다. 늘 그렇듯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점유율은 상대에게 내줬지만 탄탄한 수비와 확실한 공격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에 이어 UCL 진출권 획득까지. 나름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부주장' 브루노는 더 많은 것을 원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키다'에 따르면,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괜찮긴 하지만, 완벽하진 않다.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원한다"라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자 했다.
그래도 만족하긴 했다. 그는 "트로피 1개를 획득하고 리그 4위 내에 들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성과다. 리그에서 최근 좋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결과다. 이제 우리의 목표는 리그를 잘 끝내고 FA컵에서 우승하는 것이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