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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류현진, 오클랜드전 5이닝 2실점...꼴찌팀에 '발목'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연승이 끝났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7개(스트라이크 50개). 컷패스트볼 23개, 직구 21개, 체인지업 18개, 커브 11개, 싱킹 패스트볼 4개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이었다

 

1-0으로 앞서던 4회 2사 2루에서 상대 카를로스 페레스(33)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맞았다. 최근 3경기 내리 홈런을 내줬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난 류현진은 팀이 결국 2대5로 지면서 패전 책임을 졌다. 그는 작년 6월 왼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하고 13개월여 만인 지난달 복귀했다. 첫 등판이었던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패전(5이닝 4실점)한 이후 5경기에서 3승 무패로 순항했다.

팀은 그가 마운드에 선 날 5전 전승을 달렸다. 하지만 약체 오클랜드에게 일격을 당했다. 그동안 5일~6일 휴식 후 등판하다 이날은 4일만 쉬고 나왔다. 또 부상으로 빠진 주전 포수 대니 잰슨 대신 타일러 하이네만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3승2패(7경기), 평균자책점은 2.48에서 2.65로 약간 나빠졌다.

 

토론토 타선은 2회초 선취점을 뽑으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타선의 지원을 받은 류현진은 경쾌하게 호투를 이어갔다. 2회 초 선두 타자 조던 디아스는 노련한 완급 조절로 잡아냈다.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09.9㎞, 100.6㎞의 저속 커브를 연이어 던져 디아스의 밸런스를 무너뜨린 뒤 145.5㎞ 몸쪽 직구를 찔러 넣어 루킹 삼진으로 요리했다. 이후 카를로스 페레스, 케빈 스미스를 연이어 맞혀 잡으며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3회까지 삼진 3개를 잡으며 호투했다. 1,2회는 삼자범퇴 처리했다. 3회에 첫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으나 탈삼진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4회엔 흔들렸다. 선두 타자 브렌트 루커에게 2루타를 내줬다. 후속 라이언 노다에겐 1루 땅볼을 유도했다. 토론토의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타구를 잡자마자 3루로 송구, 2루에서 2루로 뛰던 주자 루커를 잡았다.

 

타자일순한 4회부터가 문제였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 루커에게 체인지업을 공략 당해 깨끗한 좌중간 2루타를 내줬다.

이후 노다의 1루 땅볼 때 토론토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3루로 송구해 2루 주자 루커를 잡아냈다. 수비 도움을 받은 류현진은 디아스를 우익수 뜬 공으로 막아내며 안정을 되찾은 듯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후속 타자 페레스 타석 때 커브를 던졌다가 포수 하이데만이 바운드 된 공을 뒤로 빠뜨렸고 이때 1루 주자가 2루로 진루했다. 류현진은 다시 흔들렸다.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145.6㎞ 직구를 던졌다가 페레스에게 좌월 역전 투런 홈런을 내줬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 연속 피홈런을 기록했다.

 

1대2로 역전을 허용한 류현진은 후속 타자 스미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는 듯했으나 이번엔 토론토 유격수 클레멘트가 글러브에서 공을 빠르게 빼내지 못했다. 1루심은 아웃 판정을 내렸으나 비디오 판독을 거쳐 내야 안타로 기록이 정정됐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던 류현진은 다시 마운드에 올랐고 후속 타자 브라이드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는 투수 코치의 마운드 방문으로 호흡을 가다듬은 뒤 앨런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4회를 마쳤다.

 

류현진은 5회엔 선두 타자 에스테우리 루이즈에게 안타를 맞고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삼진 2개를 연거푸 잡은 뒤엔 루이즈에게 3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노다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루이즈는 아메리칸리그 도루 1위(58개)를 달린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도루 3개를 허용한 것은 2013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었다. 그는 앞선 1032와 3분의1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8개의 도루만 내줬다. 도루 시도를 아웃으로 연결한 것도 8번이었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내려간 6회말 3점을 내줬고 8회 한 점을 만회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토론토는 3연승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