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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반란 시도한 프리고진, 비행기 사고로 사망... 배후에 '러 국방부'와 푸틴?

지난 6월 말 무장반란을 시도했던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

 

러시아 항공당국은 프리고진이 현지시각 23일 러시아 서부에 추락한 비행기에 탑승했다며, 그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참여하던 프리고진은 6월말 무장반란을 선언한 뒤 러시아의 일부 도시를 점령했고, 모스크바 200km근방까지 진격했습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반란을 멈춘 바 있다.

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프리고진이 탑승한 비행기는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고 있었으며, 쿠젠키노 주변에 추락했습니다. 승무원 3명을 포함해 탑승한 10명 전원이 사망했다.

 

앞서 친바그너그룹의 소셜미디어도 프리고진이 숨진 사실을 전하며, 해당 비행기가 러시아군 방공망에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친 바그너 그룹 텔레그램 계정인 그레이존은 프리고진이 살해됐다며 애도하는 글을 올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들은 “바그너 그룹의 수장이며 러시아의 영웅, 조국의 진정한 애국자, 에브게니 프리고진의 러시아의 반역자들 행동으로 숨졌다”며 “하지만 비록 지옥에서라도 그는 최고일 것이다. 러시아에 영광을”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레이존은 한 발 더 나아가 “비행기는 트베리 지역에서 러시아 국방부의 방공망에 의해 격추됐다”고 주장했으나,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들은 그레이존은 비행기 한 대가 돌이 갑자기 떨어지듯 추락하는 모습의 동영상을 게시했다.

에이피 통신은 그레이존이 올린 동영상과 같은 추락 모습은 항공기가 심각한 손상을 입었을 경우 발생한다고 전했다.

 

프리고진은 무장 반란을 일으킨 지 두 달 만에 싸늘한 주검이 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요식업자로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명으로도 불렸던 그는 2014년 바그너 그룹을 만든 인물이다. 한때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주목 받기도 했다.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비행기 추락사로 사망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실을 알지 못하지만, 놀랍지는 않다”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출입 기자단을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전에 이 질문을 받았을 때 내가 한 말을 기억할지 모르겠다. 난 ‘내가 (프리고진이라면) 무엇을 탈지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난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배후에 있느냐는 질문에는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는 일은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난 답을 알 만큼 충분히 알지 못한다. 지난 1시간30분 동안 운동을 하고 있었다”라고 답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에이드리언 왓슨 대변인은 트위터에 관련 CNN 보도 링크를 올리고서 “우리도 보도를 봤다. 만약 (사실로) 확인되더라도 누구도 놀랄 일이 아니다”(If confirmed, no one should be surprised)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