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의 동료였던 브라질 공격수 네이마르(31·파리생제르맹)가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에 입단했다.
알힐랄은 16일 네이마르와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적료(9000만 유로·약 1315억원)와 연봉(1억 5000만 유로·약 2193억원) 모두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네이마르는 “유럽에서 많은 것들을 이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새로운 장소에서 도전하며 스스로를 시험할 기회를 갖고 싶었다”고 이적을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는 엄청난 에너지가 있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마르는 브라질이 자랑하는 간판 선수다. 브라질 국가대표로는 A매치 124경기에서 77골을 넣어 ‘축구 황제’ 펠레와 함께 브라질 A매치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다.
또한 네이마르는 PSG 통산 173경기에 나가 5차례 리그앙 우승을 포함해 13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잦은 부상으로 인해 정작 가장 원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달성하진 못했다. 2020년 UCL 준우승 했던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당초 네이마르는 PSG에서 이강인과 함께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어 많은 한국 팬들을 설레게했으나 사우디로 이적하며 아쉽게 무산됐다.
그러나 둘의 관계는 여전히 돈독한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에게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정말 고마웠고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며 네이마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네이마르 역시 이강인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리포스트 하며 "짧았지만 너는 이미 내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 나중에 보자 아들"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네이마르가 뛰게 될 알 힐랄은 최근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 후벵 네베스, 칼리두 쿨리발리 등 스타 선수들을 영입했다. 2019년부터 알 힐랄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던 한국 국가대표 출신 장현수는 지난 시즌을 림프샘 양성 종양 진단을 받고 팀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