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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월드컵 한국, 독일과 1-1로 비겨...모로코, 독일 모두 '이변'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8월 3일 오스트레일리아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대회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전반전 선제 득점에 성공했지만, 전반 막판 동점골을 허용해 1-1 무승부를 거두었다.

 

한국은 조소현이 전반 6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려 1-0으로 앞서 나갔지만, 전반 42분 독일의 주장이자 간판 골잡이 알렉산드라 포프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조별리그에서 1승을 달성하려는 한국과 탈락의 갈림길에 선 독일은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후반전에 더욱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했지만, 양팀은 결국 1-1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FIFA 랭킹 17위)은 1무2패를 기록해 H조 최하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4년 전 3전패로 마친 프랑스 대회 때와는 달리 값진 1점을 획득하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월드컵 본선 무대 첫 출전으로 최약체로 평가받았던 모로코(랭킹 72위)는 한국을 상대로 역사적인 첫 승을 거둔 뒤, 기세를 몰아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연승을 이어가던 콜롬비아를 1-0으로 꺾고 2승1패로 16강에 진출하며, 돌풍을 이어갔다.

이로 인해 모로코 여자 축구 대표팀이 16강에 오르자 모로코 축구팬들이 한국에 뜨거운 감사 인사를 보내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인스타그램(@thekfa)에는 영어와 아랍어로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훌륭한 팀”, “한국 덕분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모로코에서 한국에 사랑과 감사를 보낸다” 등의 글이 모로코 국기 및 태극기 아이콘과 함께 올라왔다. 

 

그러나 한국에 일격을 당한 독일은 16강행에 반드시 필요했던 승리를 놓치면서 사상 첫 조별리그 탈락이란 결과를 떠안았다. 독일엔 5년 전 ‘월드컵 악몽’이 떠오를 법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독일 남자 대표팀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에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당시 독일은 ‘디펜딩 챔피언’이자 FIFA 랭킹 1위였다. ‘절대 강자’로 통했다. 반면 당시 한국은 2연패로 분위기가 처참했다.

독일은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이번에 또 한국에 일격을 당하면서 16강 무대를 밟지 못하고 짐을 싸게 됐다. 독일 매체 ‘빌트’는 “월드컵 대참사”라며 충격에 빠진 상황을 고스란히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