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로 잠들기 힘든 1일 밤하늘을 슈퍼문이 환히 밝혔다.
이번달은 드물게 두 차례 슈퍼문을 볼 수 있는데, 1일과 30일 밤하늘을 장식한다.
1일(현지 시각)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이날과 오는 30일 밤에는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울 때 뜨는 보름달인 ‘슈퍼문’이 뜬다. 특히 30일에 뜨는 달은 올해 가장 큰 슈퍼문이라고 한다.
서양에선 같은 달에 두번째 뜨는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도 부른다.
달은 타원 궤도로 지구 주변을 돌기 때문에 지구에서 가까운 지점과 먼 지점이 발생한다.
이번에 뜨는 슈퍼문은 지구에서 약 35만7530km 근방을 지날 예정이다. 지구와 달의 평균 거리인 38만4400km보다 2만7000km가량 가깝다.
통상 달이 36만 km 이내로 가까워지면 슈퍼문이라고 부르는데, 슈퍼문은 평균적인 보름달보다 최대 7% 정도 크게 보인다. 지구와 가장 멀리 떨어져 있을 때보다는 최대 14% 크고, 30% 밝게 보인다.
한국 시간 기준 31일에는 2일보다 조금 더 큰 슈퍼문을 볼 수 있다. 31일에는 달이 35만7344km까지 근접하게 된다.
2일보다 186km 거리가 줄어, 올해 뜨는 보름달 중 가장 가까운 거리다.
31일 오전 10시 36분께 가장 지구와 가까워지기 때문에 이날 새벽부터는 평소보다 큰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 달에 두 번 보름달이 뜨는 이유는 달은 29일을 주기로 모양을 바꾸기 때문에 30~31일인 일력 주기와는 하루 이틀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이렇게 2~3년에 한 번씩 한 달에 두 번 보름달이 뜨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올해의 첫 번째 슈퍼문은 지난달 3일에 떴으며, 네 번째 슈퍼문은 내달 29일에 뜬다.
CNN에 따르면 이달 이후로는 2037년 1월에야 두 개의 슈퍼문을 볼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