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3대장' 중 하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과 '유럽 트레블' 맨시티(잉글랜드)를 잡아냈다.
‘괴물공격수’ 엘링 홀란드(23, 맨시티)가 버티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가 한국투어에서 패배를 맛본 것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M)는 30일 오후 8시 40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눌렀다.
지난 27일 팀K리그에게 2-3으로 패했던 ATM은 한국투어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 전 갑작스럽게 쏟아진 폭우에 경기 시간이 40분 연기돼 오후 8시 40분에 킥오프를 알렸다.
하지만 양 팀 선수들은 최고의 플레이를 펼쳤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예고헀던 대로 베스트 전력을 꺼내들었다.
아틀레티코는 3-5-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알바로 모라타와 앙투완 그리즈만이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했다. 토마 르마와 코케, 로드리고 데폴이 그 밑을 받쳤고, 양 측 윙백으로는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사무엘 리노가 나섰다.
맨시티는 3-2-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엘링 홀란드 원톱에 잭 그릴리시, 필 포든, 훌리안 알바레스, 베르나르두 실바가 공격을 지원했다. 로드리와 존 스톤스는 중원을 조율했다. 스리백은 아이메릭 라포르테, 후벵 디아스, 카일 워커, 골키퍼는 에데르송이었다.
후반이 되도 양 팀은 골키퍼만 교체하고 선발명단을 유지했다. 어떻게든 승리하겠다는 의지였다.
후반 4분 아틀레티코에 결정적인 골 찬스가 찾아왔다. 코너킥 찬스에서 모라타가 헤더로 떨궈준 것을 골문 앞에 있던 리노가 머리로 밀어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공이 골 라인을 넘기 직전 맨시티 골키퍼 스테판 오르테가가 막아냈다. 라인 밖에 있던 아틀레티코 선수들은 골이 아니냐며 손을 들고 어필했다.
치열한 경기에 신경전이 일어나는 등 양 팀 선수들의 감정도 폭발했다. 후반 7분 크로스바를 때린 워커의 대포알 슈팅도 인상적이었다.
맨시티는 후반 10분 교체카드를 대거 꺼냈다. 홀란드를 비롯해 워커, 스톤스, 로드리 등이 빠지는 대신 마테오 코바치치, 주앙 칸셀루, 마누엘 아칸지 등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아틀레티코도 후반 16분 무려 9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그리즈만, 모라타 등이 벤치로 향했다. 대신 데파이, 마르코스 요렌텐 등이 교체투입됐다. 그리즈만은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이후 분위기는 아틀레티코가 완전히 주도했다. 주인공은 아틀레티코의 네덜란드 공격수 데파이였다.
후반 21분 코레아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겨갔지만, 곧바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22분 요레텐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는데, 이후 공을 잡은 데파이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슈퍼세이브를 보여준 오르테가도 어떨 수 없었다.
아틀레티코가 제대로 흐름을 탔다. 맨시티를 더욱 강하게 몰아붙였다.
후반 28분 데파이가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문전 앞에서 날린 슈팅이 골키퍼에 걸렸다. 튕겨져 나온 것을 보고 재차 발리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떴다. 하지만 1분 뒤 카라스코가 골망을 흔들어 2-0으로 달아났다.
잠잠했던 맨시티는 후반 40분 디아스의 헤더골로 1-2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팀 최대 강점인 철벽수비를 유지했고, 한 골 차 리드도 지켜냈다. 결국 양 팀은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방불케하는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준 끝에 아틀레티코가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