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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꺾마" DRX, 우승 스킨 공개!

2022년 11월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2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주인공 DRX의 우승 스킨이 공개됐다.

멕시코시티에서 펼쳐진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했던 DRX는 강팀을 연달아 꺾으면서 결승에 진출, 강력한 우승 후보인 T1과 멋진 명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그야말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기적을 달성하며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라이엇 게임즈에 따르면 2022 DRX 선수들은 우승 스킨 제작 과정에서도 열정적인 참여를 보여줬다고 한다. 라이엇 게임즈의 콘셉 아트 매니저 '토마스 랜드비', 아트 디렉터 '벤 스컷', 사운드 디자이너 '엠마누엘 라굼바이', 총괄 애니메이터 '매튜 존슨'은 새로운 컨셉의 스킨을 제작함에 있어 선수들과 협업하는 과정 등, 이번에 공개될 2022 DRX 롤드컵 우승 스킨에 대한 이야기를 건넸다.

보통 롤드컵 우승 기념 스킨은 우승팀이 정해진 뒤 거의 바로 작업에 들어간다. 가장 먼저 선수들과 만나 챔피언 및 스킨의 컨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그걸 토대로 1차 작업에 들어가며 이후에는 온라인으로 선수들과 계속 작업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먼저, '데프트' 김혁규의 경우 케이틀린의 모자와 재켓에 디테일이 살아 있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다고 한다. 또한, 알파카라는 자신을 상징하는 동물이 스킬 효과에도 들어가면 좋겠다는 점을 말해 이를 다방면에 구현했다.

'제카' 김건우도 역시 아칼리에 용과 관련된 요소들이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이야기했고, 라이엇 측은 '표식' 홍창현의 킨드레드 같은 경우 작업을 하면서 가장 재밌었다는 말을 강조했다. '표식'이 정말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해 줬으며, 파란색을 강조해 그런 부분을 많이 반영했다. 그리고 킨드레드가 늑대지만, 용과 같은 요소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킹겐' 황성훈도 아트록스에 대해 많은 아이디어와 피드백이 오고 갔는데, 팀의 로고인 X가 많이 표현됐으면 해서 그런 부분을 신경 썼다. 마오카이를 선택한 '주한' 이주한의 피드백 중 재밌던 점은 묘목이 알파카였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그리고 등에 나무가 아닌 소환사의 컵을 넣었다.

'베릴' 조건희의 애쉬 같은 경우도 구체적인 요구가 있었다. 머리는 포니테일을 언급했고, 애쉬가 구현이 될 때 날렵하고, 패셔너블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와드였다. '데프트'의 알파카 밈을 살리고 싶어 위와 같이 유쾌한 와드 스킨이 탄생했다. 또한, 처음으로 파이널 MVP를 기념하는 프레스티지 스킨이 탄생했는데, 바로 '킹겐'의 아트록스다. 현대적이고 패셔너블함을 추구했고, 아트록스의 의상에 DRX를 상징할 수 있는 요소를 포함했다.

그리고 용이 상징인 만큼, 시각적인 효과나 스킬 사용에 있어 공상과학의 느낌이 들면서 세련된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으며, 용의 비늘이나 불꽃 등, DRX 로고와 더불어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활용해 날카롭고 타오르는 느낌을 담으려고 했다.

라이엇은 무엇보다 우승팀 스킨을 제작하는 게 정말 좋은 기회고, 팀들과 협력하면서 선수들이 직접 모션을 보여주는 등, 적극적인 참여로 영감을 많이 받았고, 귀환 모션의 경우 선수들의 요구와 캐릭터를 잘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하 2022 롤드컵 우승팀인 DRX 스킨과 관련된 질의응답이다.

Q. 완성된 스킨을 접한 선수들의 반응은?

반응이 정말 뜨거웠다. 모든 과정에 있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우승 스킨이다. 무엇보다 DRX팀이 롤드컵에서 경험한 모든 것들을 열정적으로 담고 싶어해서 놀랐다.

Q. 색감을 어떻게 잡았는지 궁금하다. 같은 색상에서도 정말 많은 톤이 있지 않나.

세련된 느낌을 살리고 싶어 여러 가지 블루톤 색상을 계속 고민했다. 그리고 꼭 고려해야 했던 것 중 하나가 우리가 만든 파란 색상이 소환사의 협곡과 잘 어울리는지였다. 궁극적으로 우리가 추구했던 파란색은 깨끗하고, 청량감이 드는 색이었다. 팀의 긍정적인 측면과 젊음을 담았다.

Q. 스킨 출시일은 언제인가?

6월 초에 출시 예정이고, PBE로는 17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Q. 케이틀린의 경우 이전 스킨들과 달리 오른쪽 눈을 머리카락으로 완전히 가렸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데프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온 이야기인데, 쿨한 이미지를 원했다. 조금 더 스타일리쉬함을 추구한 결과물이다.

Q. '베릴'은 스스로 말하길 스킨 제작 과정에서 굉장히 상세한 요구를 전달했다고 하는데, 흥미롭게 느껴진 요구사항이 있다면?

하나 기억에 남는데, 머리 스타일을 굉장히 구체적으로 말해주더라. 머리를 꼭 묶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신발, 상의 등 어떻게 하면 더 멋지게 구현할 수 있을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줬다.

Q. 우승팀 스킨에서 용이라는 컨셉은 처음이다. 새로운 도전이었을 것 같은데?

선수들과 소통할 때 우리가 제안한 것들에 대해 단순히 '좋다 or 싫다'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어떤 점이 어떻게 좋고 싫은지를 설명해 줘서 좋았다. 그리고 기존에도 용과 관련된 스킨이나 챔피언이 있는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용의 이미지와 다른 이미지를 구현하려는 점이 새로운 도전이었다.

Q. 알파카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하지만 자칫하면 쿨하고 세련된 전체 이미지와 맞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선수들이 롤드컵에서 경험한 것, 즐거웠던 것, 재미를 강조했다. 그래서 알파카를 활용하기 용이했고, 전체적으로 쿨한 분위기를 해치지는 않았다. 우리도 알파카를 만들 때 재미는 살리지만, 우스꽝스럽게 보이진 않으려고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