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가 장중 한때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돌파하면서 지난 2007년 동일철강 이후 약 16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서 황제주에 등극했다.
10일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 주가는 오전 9시20분쯤 전 거래일(98만원) 대비 3.57% 오른 101만5천원을 기록했다.
올해 연초(1월2일 종가 11만원) 대비로는 800%가 넘게 올랐다.
에코프로가 상장된 코스닥지수는 이날 860선에서 오르내리며 약보합세다.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지난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46만6000대를 기록해 시장예상치인 44만5000대를 웃돌면서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 주가는 증권가의 예상을 뛰어넘은 지 오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에코프로의 평균 목표주가는 42만5천원, 투자의견은 중립이다.
최근 약 두 달 동안에는 에코프로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은 증권사도 없는 상태로, 사실상 증권가는 에코프로에 대한 종목 분석에 손을 대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에 나온 5월19일 하나증권 보고서는 투자의견을 비중축소(Reduce)로 제시하고, 목표가도 내려 잡은 바 있다.
외국인은 에코프로 주식을 4000억원 가까이 사들이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 7월 3일부터 7일까지 5거래일 동안 에코프로 주식을 3761억원 순매수했다.
한편 에코프로 주가가 증권사 목표주가와 비교해 2배 넘게 오른 만큼 과열됐다는 우려가 존재하는 만큼, 에코프로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는 7월 5일 기준 1조2352억원으로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잔고 1조2836억원에 이어 코스닥 종목 전체에서 공매도 잔고 2위를 기록 중이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잔고를 모두 합하면 코스닥 시장 공매도 잔고 6조4830억원에서 약 40%의 비중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