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폭발" 손흥민, 전체 최고 평점...팀은 아스날과 2-2 무승부
손흥민이 홀로 두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 홋스퍼의 패배를 막았다. 토트넘은 이기지는 못했지만 손흥민 덕에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라이벌' 아스날과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 '북런던 더비’를 치러 2-2 무승부를 거뒀다. 두 팀은 나란히 4승 2무로 시즌 무패를 이어갔고 승점 14로 동률을 이뤘다. 골득실에서 앞선 토트넘이 4위, 아스날이 5위에 자리했는데, 두 팀 다 순위는 내려갔다.
선발로 나선 캡틴 손흥민은 팀이 두 차례 리드를 내줄 때마다 동점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후반 34분까지 약 79분을 뛰고 히샬리송과 교체돼 물러났다.
그의 첫 번째 골은 팀이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42분에 터졌다. 토트넘은 전반 25분 나온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자책골로 한 골 끌려가고 있었다. 오른쪽 박스 모서리 바로 안쪽에서 골문으로 파고들던 아스날의 사카는 반대편 골대를 보고 슈팅을 날렸는데, 공은 로메로의 몸 맞고 토트넘 골대 안쪽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후 손흥민은 왼쪽에서 올라오는 매디슨의 크로스에 센스 있게 발을 갖다대 득점을 터트렸다. 수비 3명의 견제를 뚫어내고 슈팅을 날려 이날 첫 번째 골을 뽑아냈다.
아스날이 1-1로 맞서고 있던 후반 9분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번에는 로메로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키커로 나선 사카가 골을 성공시켰다.
아스날로 분위기가 넘어가는 것을 손흥민이 또 막아냈다. 실점하고 불과 1분 후 이번에도 매디슨과 합작으로 두번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매디슨이 상대 공격을 차단해 볼을 몰고 들어가다 오른쪽에 있는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시즌 5호 골이었다.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이날 손흥민은 슈팅 정확도 100%(2/2회) 패스 성공률 93%(13/14회), 기회 창출 2회, 볼 뺏김 0회, 지상 볼 경합 성공 50%(1/2회)를 기록했다. 평점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8.8점을 받았다.
부지런히 뛰며 제 몫을 다한 매디슨과 손흥민은 후반 33분, 34분 에밀 피에르 호이비에르, 히샬리송과 교체돼 차례로 물러났다. 이후 두 팀은 막판까지 치열하게 공방을 벌였으나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고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