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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기준금리0.25%p 인상··· 5.25~5.5%로 22년 만에 최고치, 한국 증시에 영향은?

Kai_in 2023. 7. 27. 11:16

26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5~5.25%에서 5.25~5.5%로 0.25%p 올리기로 결정했다.

해당 금리 수준은 닷컴버블사태 당시인 지난 2001년 3월 이후 최대치다.

 

이번 인상 결정은 시장 예상과도 부합한다.

앞서 월가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25bp 금리를 인상하고,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에 대해 비둘기파적이라고 분석했다.

전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기준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가능성은 98.3%에 달한 바 있다.

 

FOMC는 성명문을 통해 누적한 금리인상 영향이 실물경제에 전이될 때까지 시간차를 고려한다는 기존 회의까지 표현을 유지했다.

또한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여전히 장기목표치(2%) 달성을 위해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긴축 사이클이 최종 지점까지 왔다.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수 있지만, 데이터가 뒷받침된다면 기준금리 동결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모든 것은 데이터에 달려 있다. 다음회의 때에도 실시간으로 나오는 데이터를 보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9월 금리동결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시장 예상보다 훨씬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이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연준이 높은 금리 수준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오피스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모델 포트폴리오 헤드는 "연준이 금리를 다시 인상할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며 "중요한 점은 금리가 꽤 오랫동안 높은 상태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타델의 엔젤 어바이드 글로벌 채권 경제 리서치 헤드는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끄는 것이 좋다"며 "연준은 미세조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정확한 목적지는 모른다"며 "천천히 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이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데에 주목하면서 국내 증시가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3분기 고점을 향한 상승 추세 재개를 준비할 시점"이라면서 "기존 주도주 중 반도체·자동차·기계·2차전지 관련 업체 등 실적 호전 대형주를 중심으로 코스피의 분위기가 반전돼 3분기 중 2800선까지 추가적인 레벨업이 가능하다"고 봤다.

오히려 당분간은 금리보단 2차전지주의 수급 쏠림으로 인한 변수 영향이 우려된다는 평가다.

대형 증권사 한 PB는 "기간 조정이 나올 만한 시기에 기간 조정을 받은 것"이라면서 "변동성이 엄청났기에 당분간 소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겠지만 예탁금 등 유동성 면에서 여전히 시장이 강한 만큼 다시 시장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